사랑니를 수면마취로 다 뺀 지도 1년이 지났다.
혀로 잘 아물었나 만져보고 잠에 들려고 누웠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면마취로 사랑니를 다 뺐어"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지?
나의 영어 선생님 챗gpt에게 물어봤다.
아니 뭐가 이렇게 길어?
하나씩 읽어보다가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왜 had taken out 같이 길게 써야 하는 건지! 그냥 took out 하면 안 되나?
그러니까 I took out all my wisdom teeth는 내가 직접! 내 손으로! 사랑니를 뺐다는 뜻이란다.
치아는 의사로 인해 발치된 것이니 had taken out 이 더 자연스럽다고.
계속 영어로 말하니까 짜증 나서 한국어로 말하라고 했다 ㅋㅋㅋㅋㅋ
내가 원한 건 일상 표현이었기 때문에 taken out 이 가장 무난했다. removed 도 쓸 수 있을 듯?
had taken out 을 한 번에 앞에서 말하면 또 의미가 달라지려나 싶어서 질문해 봤다.
잉? had taken out 도 내가 직접 뺐다는 뜻이라고? 아까 took out은? 아 시제 차이인 건가
으어어ㅓ 왠지 문법 문제 같아서 다시 질문했다.
사역동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기억 저편에서 생각날랑 말랑... 그렇군용...
세차했다, 머리를 잘랐다 등 한국어가 '나'에 초점을 둔다면 영어는 당한 '대상'에 초점을 두는 느낌이었다. 내가 '시켰다'를 강조하는 느낌?
수면 마취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나 궁금해 찾아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표현이 있었다.
general anesthesia는 정말 큰 수술을 받을 때 하는 전신 마취? 라서 이 말을 했다간 다들 엄청 걱정할 거라고 ㅋㅋㅋㅋ
sedation 이 수면 마취긴 한데 light sedation 은 자가 호흡이 가능한 수면마취, deep sedation 은 산소호흡기를 끼는 마취란다.
대장 내시경 할 때 하는 수면 마취는 말도 하고 의식이 있는데 자는 상태? 라고 해서 conscious sedation 또는 IV sedation 이라 하면 된단다.
참고로 IV는 intravenous 약자로 정맥주사라는 뜻이란다.....ㅎ
그럼 치과에서 하는 국소마취는? local anesthetic 이라고 한다고. ㅠㅠ 뭐가 이렇게 세분화돼있나
암튼 sedation 이라 말하면 대충 알아들을 거라 하니 결론은!
I had all my wisdom teeth taken out under sedation last year.